완성되는 이별

나는 너를 말할 수 없다.

by 유은


이제 누구에게도 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것이 진짜라고 말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이다.


너를 더 이상 말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비로소 너와 완전히 헤어지려 한다.


인정하려 한다. 이제 우리 사진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너의 얼굴을 마주해도 가슴이 쿵 내려앉지 않는다. 잘 간직하되, 더 이상 나를 떨리게 할 수 없는 너를 그저 그렇게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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