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사랑
사랑은 아니야. 앞으로도 없을 거고. 그냥, 외로우니까. 착하니까. 나를 좋다고 하니까. 그 정도 이유면, 적당히 지낼 수 있잖아. 알려준 대로 하고 있는 거야.
내년부터는 정신 차리려고 해.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우리 사랑의 정의가, 이제는 진짜 같거든. 너는 우리의 한때를 다른 사람 입으로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혹시 너도 지금의 나처럼 덤덤할까.
난 이제 우리의 지난 시간들이 꽤 상한 상태였다는 걸 의심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