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항해를 시작하며
우리가 평생을 걸어왔던 ‘안정의 숲’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월급이라는 나무는 더 이상 그늘을 주지 못하고, 연금이라는 뿌리는 마른땅 위에서 갈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숲 속을 헤맨다. “조금만 더 버티면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겠지”라며 낡은 지도를 들고 방향을 찾는다. 그러나 세상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인공지능이 세상의 리듬을 바꾸고, 기업은 매일 DNA를 갈아 끼우며 생존을 위해 변신한다. 이제 더 이상 월급은 약속이 아니라 확률이다.
그 숲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묻는다. “이제 나는,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이 책이 던진 모든 질문은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다. 당신의 삶을 ‘기업’으로 보고, ‘1인 CEO’로서 경영하라는 도발. 그것은 단지 돈을 벌자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구조화하라는 초대였다.
기업의 성공은 본질적으로 균형의 예술이다. 수익을 창출(Creation)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Operation)하며, 관계(Relation)를 통해 기회를 확장하고, 역량(Enabling)을 강화하는 것. 이 네 개의 축이 바로 CORE다. 그러나 이 네 팀은 단지 조직도의 한 칸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구조’다. 당신 안에도 이미 네 개의 팀이 존재한다.
잠들어 있던 재능을 깨우는 창조팀, 흩어진 자산을 관리하는 운영팀, 의미 있는 인연을 연결하는 관계팀, 그리고 끝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역량팀. 이 네 팀은 하나의 목소리로 말한다. “당신은 더 이상 월급의 부속품이 아니다. 스스로를 경영하라.” CORE는 당신 안에 늘 존재했지만, 우리는 그 존재를 외면해 왔다. 마치 내 몸속의 심장이 스스로 뛰고 있음에도 그 소리를 잊은 것처럼. 이제 그 리듬을 다시 듣고, 당신의 CORE를 깨어나게 해야 한다.
진짜 CEO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정하는 사람이다. 기업의 CEO가 위기 속에서도 냉철하게 나침반을 잡듯, 인생의 CEO 또한 혼돈 속에서 자신만의 항로를 설계해야 한다. 그러나 그 항로는 언제나 정답이 아니라 ‘선택’이다. 당신의 Creation 팀이 만들어낸 첫 현금 흐름은 작은 시냇물처럼 시작되지만, 꾸준히 흘러가면 결국 강이 된다. Operation 팀이 자산을 지키며 시스템을 세울 때, Relation 팀은 당신의 영향력을 넓히고, Enabling 팀은 당신의 내면을 단단히 다진다. 그리고 그 모든 흐름의 교차점에 CEO로서의 ‘당신’이 서 있다.
그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나는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라, 창조자다. 더 이상 직원이 아니라, 경영자다.” 그 선언이야말로 CORE가 만드는 자유의 첫걸음이다. 진짜 자유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 구조를 재설계할 수 있는 권한을 되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여전히 거칠고, 바다는 언제나 불안정하다. 그러나 당신이 이제는 조타수를 잃은 승객이 아니라, 키를 잡은 선장이라면 파도는 두렵지 않다. CORE는 당신의 항해일지이자, 다시 일어설 때마다 펼쳐볼 지도의 이름이다. Creation의 불씨로 시작해 Operation의 체계로 이어지고, Relation의 바람이 돛을 펴면, Enabling의 별빛이 당신을 이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배가 잔잔한 바다 위에 멈추는 날,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월급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경영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그 여정을 위한 작은 항해 지도였을 뿐이다. 이제 남은 것은 당신의 항해다. 누군가는 여전히 안전한 항구를 찾겠지만, 진짜 CEO는 바다 위에서 자유를 배운다. CORE로 무장한 당신의 배는 결코 침몰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이 시대에 다시 써야 할 ‘안정’의 정의이며, ‘자유’의 새로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