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는...
거친 시멘트길에 밤사이 서리가 내렸다.
여인네의 목에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마냥
그 길은 반짝거렸다.
보석을 좋아하는,
아니 보석에 눈이 먼 사람이라면
착각을 했을 듯도 싶다.
반짝거리는 저 길.
새벽에도, 이른 아침에도
이처럼 반짝거렸을 것이다.
그런 길엔 그들의 발자국이 남는다.
그들의 존재를 남기듯
보이지 않는 발자국이 남는다.
그들은 저 길을 걸으며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찾아가 꼬치꼬치 물어나 볼까?
하지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지?
세상은 이처럼 인공이 아닌
자연의 힘에 의해
빛나며 끝끝내는 아름다워진다.
처음의 세상은 더욱더 아름다웠을 것이다.
나와 같은 인간의 손이 닿은
지금의 세상과는 다르게.
이처럼 세상은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잊어버린다.
그리고 끝내는
그 뜻마저 잊어버릴 것이다. 끝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