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아버지

울음 뚝~!

by 고정화

2남 4녀!

늘 시끌벅적 ~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는

우리 가정.

그 안에

애매한 중간인, 넷째인~ 나!

두 살 위의 언니와

세 살 아래의 동생에 낀

왠지 불리한 나!

특히나 언니와 티격태격하는 날이면

엄마는 늘 그러셨다.

동생이 언니한테 까분다고~

그리곤 나를 혼내셨다.

그러면 동생이랑 싸우는 날은

어땠을까?

변함없이 한결같이

엄마는 나를 혼내셨다.

어린 동생을 이해 못 한다고..


아니, 이건 도대체

무슨 공식인가?

‘중간 억울함의 공식’이라 이름하고 싶다.

아마 대부분 중간에 낀 분들은

나의 얘기에 100% 공감할 것이다.


암튼 그날도

이래저래 억울하고 속상해서

작은 방에서 혼자

쭈그려 앉아 엉엉 울고 있었다.

대략 8살 정도로 기억한다.


그런데 나의 억울함의 눈물을 ~

닦아준 분이 있었으니..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께서 들어오셨다.

그러고는

울고 있는 나의 손을 잡으시더니

손바닥에 아무 말 없이

500원을 쥐어 주시는 게 아닌가?

상상이 되는가?

나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내게는 너무나 무서운 아버지였다.

어린 나이에도

아빠라고 불러보지 못한 내게는

그저 엄한 ‘아버지’ 셨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께서

나를 위로하시며

500원을 손에 쥐어준 것이다.


그건 단순한 500원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사랑의 체온이 담긴

500원!

따스했다. 맘도 몸도..

그리고 알았다.

그 따스함이 사랑이란 걸.


500원을 손에 쥔 난, 울음 뚝!

그리곤 어두운 방에서 나와

비로소 ‘피식’~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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