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서..
초등시절 적은 용돈을 받았다.
그럴 때면 돈을 바로 쓰기보다는
꼭꼭 모아두는 것을
최고로 여긴 나는,
여간해선 돈을 쓰는 법이 없었다.
언니나 동생이
맛있는 걸 사 먹을 때도
두 눈을 꼭 감으며
저축이 최고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
TV에서 나오는
아이스크림 광고가
어찌나 맛있게 보이던지~
‘누가 볼까~ 몰래 먹는! 누가바,
몰래 먹으면 더 맛있어요 ~’
마치 나의 귀에 대고
은밀한 비밀을
속삭여 주는 듯했다.
‘그래? 정말 혼자 먹으면 더 맛있는 걸까?’
의문을 가지며
저금통을 열어 돈을 챙겨 들고는
가게로 단숨에 달려갔다.
그리고 누가바를
손에 들고 집 앞에 다다랐다.
내가
처음 한 행동이 무엇이었겠는가?
당연히~
좌우를 살핀 후
집안식구들…
특히 언니나 동생이 있는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다행히 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휴~
안도의 한숨과 함께
아이스크림 봉지를 쫙 찢었다.
그리곤 한 입 깨물어 음미하고
녹여먹고 빨아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와~
그런데 이게 어찌 된 걸까?
정말 몰래 눈치를 봐가며
먹는 아이스크림이
너무너무 맛있는 것이었다.
‘와~정말이네.
광고처럼 정말 혼자 먹으니
엄청 엄청 맛있네.’
혼자 아이스크림을 먹는 내내
감탄을 하며
광고 멘트에 100% 동의를 하며
누가바를 맛있게 다 먹었다.
야~ 최고다^^
그렇다.
광고의 효과는 대단하다.
특히 아이들에게
그대로 스며드는 것이 광고이다.
나에게 그랬듯이.
그렇기에 어른인 우리들은
바르고 진실된 정보와 이야기들을
흘려보내야 한다.
어른인 우리의 몫이 크다.
그런데
그때 먹던 누가바 맛은
왜 지금과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