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연예인?

살다 보니..

by 고정화

초등 5학년때의 일이다.

쉬는 시간 6학년 언니들이

우르르~

갑자기 우리 반에 찾아왔다.

그리곤 나를 찾더니,

자기들끼리 말을 건넨다.

“제가 개야?”


이유인즉,

같은 반 남자 친구가 우리 반에

엄청 이쁜 애가 있다며,

자기 여자친구 한다고

소문을 낸 것이다.

아마도 6학년 그 오빠를 좋아했던

언니들이 뭉쳐

몰려온 듯했다.

어벙벙 ~ 무슨 일인가

싶어 하던 나는

상황을 판단하곤

아주 묘한 기분을 느꼈다.

‘나를 보러 왔다고?’

‘내가 예뻐서?’

순간 난 연예인이라도

된 듯했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다.

사실 난 어릴 때부터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면

으레

인사치레구나 싶었다.

그만큼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낮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난 연예인이

되었다.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인정받고 사랑받는

존재이고 싶어 한다.

어려서는 부모님께,

학창 시절에는

친구나 선생님께,

회사에선

상사나 동료에게,

결혼해선

배우자와 자녀에게

끊임없이!

그래서 우리는

더 나은

나의 모습을

갖추고 싶어

지금도 여전히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각자는

누구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또한 축복받을 만한

멋진 사람인 것이다.

잊지 말자.

앞으로

삶 속에서

당당한

당신의 모습을

찾길 바란다.


당신의 무대에선

당신이 바로~

주인공!

주연배우!!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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