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인해

19960603

by 고정화

화창함을 뽐내던 거리가

어느새 우울함에 물들어진다.

빛바랜 과일 마냥 너무나 생기가 없다.

태양의 따스함이 숨어버린 지금

거리는 우울함으로 온통 색칠을 한다.


매일 매 순간 태양을 그리워하며

태양이 있어주길 다가오길 바라지만 ,

하지만 태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다시 태양이 뜨리라는 확신에

미소를 지어보지만 그 미소조차 희미하다.

마냥 보고 있자니 느낌만으로만 마냥 살아가자니 어리석음에 한숨이 나올 뿐이다.


하루 이틀도 아닌 한 달, 두 달 그 이상을

이런 식으로

아무런 답변 없이 살아가기엔 난 너무나

지쳐 있다.


온 세상을 환희 밝히는 그런 태양은 싫다.

나만을 나 하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그런 태양을 만들고 싶다.

그로 인해 희망이 생기고 미래가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