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님이여!

19960618

by 고정화

아침 향기에 눈을 뜨면

또 다른 새로움에 난 놀라곤 합니다.

어느 날은

눈부신 햇살이 날 맞이하는가 하면

어느 날은

먹구름이 날 맞이하곤 합니다.


창밖에서 빗줄기가 요란스레

떨어지는 날이면

으레 님 생각에 간절한 마음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시원스레 비는 내리건만

나의 마음은 왜 이리 초조하고 답답한지요.


투명한 빛줄기 사이로

그대 모습 아른거리지만

빗줄기가 투명한 탓인지 그대 모습

또렷해지지만은 않습니다.


그대 모습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요.

그대 있는 곳으로 내 마음 달려가지만

그대 날 외면 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에

무거운 마음뿐입니다.


이처럼 비가 내린 날이면

난 으레 그대 생각하곤 합니다.


사모하는 나의 님이여!

그대 오실 날

바삐 달라고

빗줄기와 동화되어 보지만

왜 이리 불안하기만 한지요.


그대 모습 비록

지금은 투명 하지만

나의 마음속에 그대 모습 간직하고

매일 같이 생각하렵니다.


사모하는 나의 님이여!

사랑하는 나의 님이여!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