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019
비가 오는 날이면, 비가 오는 날이면
내 마음을 어디론가 보내고 싶습니다.
빗줄기와 함께
내 마음을 어디론가 보내고 싶습니다.
비를 쫓아 내 마음을 쫓아
몸이 이끌리는 대로
어디론가 어디론가 가고 싶습니다.
창가에 흐르는 빗줄기를 쫓아
나의 시선은 흘러내리고
이내 멈춘 시선 속엔
그대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주위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나를 부르는 그대 목소리
빗소리가 되어
나의 귓가에 나의 마음에
다가옵니다.
습기 찬 창 문 너머로 주위의 풍경
보는 듯 하지만 , 하지만 나의 눈엔
그대 모습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빗줄기가 떨어지는 날이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릴 때면
난 조용히 그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