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light 01화

첫 단추

프롤로그

by 원준


난 원래는 운동선수가 내 꿈이었다. 그래서 성공하게 된다면 직접 자서전을 쓰고 싶어서 글쓰기를 취미 삼아 배웠다. 그런데 생각보다 글쓰기에 대한 흥미가 커졌다. 원래는 별생각 없이 시작했지만 이야기를 쓰다 보니 재밌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시점도 이때쯤이었다.

기왕이면 많은 메시지를 주고 싶었고 기왕이면 더 재밌고 더 감동적이고 싶었다.

거기다가 이야기가 뻔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와 글쓰기 사이에 벽으로 나타났다.

그 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하고 두꺼워졌다. 나는 노트북 펼칠 일들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매주에 쓰던 글은 한 달의 몇 번, 한 달의 한 번, 두 달의 한 번으로 점점 멀어졌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시간이 비어서 처음에 글쓰기 한 글을 한번 읽어 본 적이 있었다.

솔직히 엉망진창이었다. 나름 잘 쓰고 싶어서 노력한 티는 나지만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근데 그 서툰 글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게 내가 쓴 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난 곧바로 글을 써봤다. 어? 재밌다.


오히려 많은 걸 하고 싶을 때보다 글 자체가 좋았다.

내가 한 것은 그저 기왕이라는 말을 없애버리고 쓴 것이 전부였는데 말이다.

이런 걸 보면 오히려 힘을 빼면 좋구나 싶었다.

난 그 이후로 이렇게 된 거 한번 내가 작가가 되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물론 많이 부족하긴 할 것이다. 그러나 부족하면 어떠한가 그것대로 또 매력이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뭐 어딘가에 나의 글을 사랑해 주는 이가 한 명쯤은 있지 않겠는가?





뒷이야기


이 글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첫 글입니다. 그만큼 많은 정성이 들어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노력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실은 이 글을 쓰기 전에 몇 번이고 제목과 내용을 바꾸고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잠을 설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제 글과 맞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써서 올렸습니다. 부족하겠지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