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그렇기에 한글이 모국어이다.
그래서 나는 모국어인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줄 알았다. 특히 내 취미가 독서였기에 더 그러했다.
그러던 중에 자기 개발서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새로운 습관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경제 신문 읽기였다.
매일 읽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생각이 더욱 풍부해진다고 했다.
마침내 주변에 신문 읽는 사람이 있어서 연락해서 물어봤다. " 신문 읽으면 진짜로 보는 눈이 달라져요? "
대답은 " 당연하죠 "였다.
그 말을 들은 후 곧바로 경제 신문을 1년 구독했고 매일 아침마다 종이 신문이 오도록 했다.
나는 혼잣말로 " 좋아 기대가 되는 걸? 그래도 뭐 금방 익숙해지겠지 "라고 말하며 기대에 찼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되어 첫 신문배달이 왔다.
집 앞에 있는 종이 신문을 본 나의 첫 느낌은 두툼하고 의외로 크기가 크다였다.
그렇게 내 방으로 가져와 펼쳐보는데 정말 방대한 정보가 있었다.
다 읽는데 얼마나 걸릴지 가늠이 안 간다. 뭔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결심하고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읽어보았다.
난 교만했고 나는 한글을 잘 모른다. 너무 어려웠다. 경제 용어 말고도 다양한 용어가 나온다.
나는 총이라도 맞은 듯 으아아아아아 하고 곧바로 침대에 쓰려졌다.
옆에 있던 울 강아쥐는 깜짝 놀라서 거실로 도망쳤다. 주인이 쓰려졌는데 도망치다니 내가 잘못 키운 듯하다.
아무튼 첫 페이지부터 강적이다. 어렵다. 집에 가고 싶다. 맞다 이미 집이다.
정신을 다시 차리고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집중했다. 그렇게 5페이지 읽었을까? 양이 아직 30페이지가량 남았었다. 나는 쉬었다가 밥을 먹고 또 10 페이지 읽고 일 갔다 오고 20 페이지를 자기 전까지 읽었다.
뿌듯했다. 그 어려운 과제를 해냈다. 문제는 뭔 소리인지 모르는데 읽었다는 점과 내일 또 온다는 거였다.
그렇게 꾸역꾸역 일주일이 지났다. 그래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신문을 읽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첫날처럼 외국어 마냥 뭔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됐다. 내가 이리 문해력이 떨어지는 줄 몰랐다. 나름 독서가 취미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인정하고 받아 드리니 편했다. 모르면 배우면 되지 마음으로 현재 반년 넘게 하루를 빼지 않고 읽었다. 물론 지금도 어려운 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진짜 눈이 전보다는 넓어진 듯하고 생각도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지금 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아마 한글을 처음으로 배웠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글 아는 걸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용어들은 또 생긴다. 내가 말하는 새로운 용어는 줄임말이 아니라 마치 인공지능이라는 용어 같은 걸 말하는 거다. 그리고 그 의미는 또 새로운 지식이 늘러난다는걸 의미한다.
다행히도 난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빠르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조금 아주아주 조금은 문해력이 나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하고 부족하다. 어떤 이는 자신이 부족하지 않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난 부족하다 그렇기에 또 배울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제2외국어는커녕 제0.1 외국어 수준에 머물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