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들꽃

들꽃은 마음으로 읽는 한 편의 시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피어나

소리 없이 계절을 건네는 언어들입니다.


새벽녘 샛별처럼 피어나는 들꽃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청아한 숨결로 세상을 깨웁니다.

말 대신 빛으로,

외침 대신 침묵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들꽃은

그리움처럼 피어나는

사랑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활화산처럼 요란하지 않으나

혈맥 깊은 곳에서 천천히 번져

우리의 굳은 마음을 풀어줍니다.

무미해진 하루에

햇살 한 조각을 얹어주는

조용한 손길입니다.


들꽃을 만나는 일은

설레는 기쁨이자

스스로를 낮추는 배움입니다.

들꽃은 늘 겸손한 자세로

자기만의 세계를 끝까지 지켜냅니다.

고독한 마음 한편에

작은 등불을 밝혀

다시 걸어가게 하는 생명들입니다.


<들꽃처럼 그렇게>에 담긴 시들은

그 들꽃 곁을 오래 서성이다

조심스럽게 옮겨 적은 기록입니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마다

시가 흐르고,

침묵 속에서도 언어의 빛으로

들꽃이 피어나는

시간들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독자님들과 작가님들의 걸음걸음마다

들꽃 하나씩 피어나기를,

조용히 기원하겠습니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