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앱에 없고, 선택이다

나는 사주팔자를 믿지 않지만, 동향 철학인 '음양오행'은 믿는다.

인간은 자연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우주적인 일부라고 생각한다.

만약 사주팔자가 태어날 때 이미 정해져 있다면, 애써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팔자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주어진 운명이라 해도,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따라 삶의 결은 달라질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나의 음양오행이 궁금해졌다.

혹시 부족한 기운이 있다면 조금 보충해보는 것도 괜찮겠지 싶었다.

그래서 ChatGPT에게 물었다.

“내 생년월일은 OOOO년 O월 OO일이야. 음양오행을 분석해줘.”


그러자 순식간에 분석이 시작됐다.

내게 부족한 오행, 넘치는 기운, 성격적 경향과 기질의 흐름까지 줄줄이 설명된다.

심지어 부족한 기운을 채워줄 방법까지 제시한다.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이거… 정말 맞는 걸까?’

확인해보고 싶어 이번엔 만세력 앱을 설치했다.

다시 내 생년월일을 입력했더니, 분석 결과가 떴다. 그런데… 어라?

ChatGPT와는 다르다.


왜 같은 생년월일인데도 해석이 제각각일까?

누가 맞는 걸까?

혹시 ChatGPT의 해석이 아직은 부족한 건 아닐까?


사실, 어떤 앱이 맞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먹고,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결국 내 삶을 빚어간다.

운명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루하루 만들어가는 것이다.

오늘의 선택이 곧 내일의 운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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