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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지만 (귀여운) 고사는 지냈습니다?

라모하우스의 시작을 알리는 날

by 지지 zizi



작업실을 고치고 내부를 정비한지 꽤 지난 어느 날, 완벽하게 준비해서 짜잔! 하기는 어렵겠다라는 생각에 날짜를 정해 나름의 시작을 알리기로 했다. 그리고 시작을 위한 의식으로 나만의 (귀여운) 고사를 지내기로. 작업실 준비를 도와 준 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이 날은 동생과 둘째가 함께 해주었다. 본디 고사라하면 역시 돼지 머리가 빠지면 안되어 고사 전문가(?)인 돼지머리씨를 섭외하고 간단한 먹을거리를 세팅했다. 작업실에서 지내는 동안 이루고싶은 내용을 읊어보기도 하고 담소를 나누며 고사를 잘 마무리 했다.


이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지낼 생각을 못해서 (현재 5년차, 그때는 2년 정도만 지내도 너무 좋겠다. 싶었다.) 절을 하며 아주 소소한 소원들을 빌었는데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을 적어본다.


/ 이 공간에서 유튜브 찍어서 올리기 (작업하는 브이로그, 작품 만드는 과정 기록 등)

/ 워크숍 진행하기 (그림 그리기, 일러스트 프로그램 수업, 식물 만들기 등)

/ 플리마켓 (내 취향 가득한 아이템으로 마켓 열기)

/ 친구들 초대해서 미래 도모하기


5년의 시간동안 위에 적힌 것들을 다 이루었다! (이 내용은 다음 글에 좀 더 자세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작업실을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떠오르는 것도 적어본다.


/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 초대하여 작업 이야기 나누기 (현재 작업과 이루고자 하는 것들 공유)

/ 작업실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공유 공간으로 사용

/ 다양한 전시 기획 (라이크모노 작업 외에도 전시 공간으로 활용)



아래 사진으로 그 날을 떠올려본다. 그 간의 작업실을 고치는 시간과 비용, 고민들이 고스란히 남아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생각보다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이 곳에서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고민만으로도 행복한 나의 작업실. 정기적으로 쇼룸 형식을 취하고도 싶은데... 상황이 바뀌어도 마음만은 설레이던 처음을 잊지 않길 바라며... 이번 달에는 몇 번 더 방문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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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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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사 전문가 돼지머리씨 입니다. 고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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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모노의 시작을 축하하고 번영을 기원합니다.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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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머리씨가 물고 있는 용돈은 가족들과 진킴,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몇 분께서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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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립니다. 야무지게 절 해주던 둘째. (이때 정말 어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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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라 마스크 쓰고 있었네요. 기념사진 한장 남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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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준 가족들, 친구들, 지인 모두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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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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