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062 예술인소개소> 광주 청년 예술인 송호인

광주청년 예술인X기획자 아카이빙 취재 : 김도휘

02. 송호인

- 분야 : 음악 / 작곡 / 밴드


KakaoTalk_20250714_181855557.jpg
KakaoTalk_20250714_181855557_01.jpg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91년생 35살 송호인입니다. 지금은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고 크로스오버 새날, 루나스테이션이라는 공연단체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에서 문화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작업은 공연기획도 하고 실연도 하고 작곡도 하고 있고,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음향도 보고, 악기대여도 하고, 음악이라면 전반적으로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 어떤 활동, 작업을 하시나요?


파트별로 나눠서 크게 몇 가지 말하자면 작곡 파트에서는 제가 처음 작곡할 때는 광산구청이나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이런 지자체 캠페인송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기회가 많이 됐던 건 2021년 쯤 광산구에서 코로나 극복송을 만드는데 그걸 제가 맡게 됐어요. 소상공인 극복송. 그게 공식 로고송으로 선정돼서 뮤직비디오도 찍었어요. 그걸로 작곡 입문할 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캠페인송만 할 수 없으니 레벨업이 필요해서 학원도 다니고 연구도 해서 현재는 케이팝 작곡쪽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개인 앨범도 내고 있구요. 최근에는 뜻이 맞는 분들 노래도 만들어주고 아티스트 작곡 쪽으로 가려고 노력중입니다.


공연파트에서는 크게 두 가지 팀을 하고 있습니다. 퓨전 국악팀 크로스오버 밴드 새날 또는 새날이라는 팀이 있구요. 그리고 와이프랑 같이 하고 있는 루나스테이션이라는 인디밴드가 있습니다. 새날팀은 저까지 해서 9인조로 이루어진 대규모 크로스오버 퓨전국악 밴드고 루나스테이션은 이제 제 와이프가 보컬, 제가 작곡 겸 악기로 참여하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입니다. 두팀 다 앨범도 내고 공연도 하고 있어요.


새날과 루나스테이션은 만든 취지가 다르기 때문에 두 팀이 전혀 다릅니다. 새날같은 경우는 행사만 뛰어요. 행사와 커다란 공연. 예를 들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앞에서 축하공연을 한 게 하나 있었고, 대한민국 관광의 날, ACC 월드뮤직 페스티벌 반디밴드 스테이지에 나갔습니다. 또 중요했던 게 충남에서 열렸던 신가객대첩이라는 대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전국대회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새날은 인원이 많다 보니 연말에 단독 콘서트를 열어요. 저번엔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공연을 하기도 했어요. 반면에 루나스테이션은 서울의 어떤 홍대 클럽에서 공연한다든지 그런 개인앨범을 내고 유튜브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인디밴드의 길을 가는 팀입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 안으로 이제 EP앨범을 내고 크라우드 펀딩도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3.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계획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첫 번째로 작곡같은 경우는 케이팝 아이돌에게 곡을 주는 것이 목표예요. 최근에는 저희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하고 NCT에게 곡을 주자. 이렇게 목표를 잡았어요. 과정이 어떻게 되나면 소속사에서 ‘이 곡들 모집합니다 쫙 뿌려요. 거기에 도전하는거죠. 이게 단순히 작곡가로서 성공하기 보다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좀 알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엔터업계가 어떻게 곡을 받고, 그 곡이 아이돌에게 가면 나는 이렇게 만들었는데 이렇게 바뀌는구나 같은 것도 좀 알고 싶어요.


두 번째로 공연은 새날팀에서 내년 뮤지컬을 준비중입니다. 저희 국악하는 친구, 가야금 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전공이 심청가, 판소리예요. 심청가가 전공이어서 효녀 심청전을 색다른 시야로 재해석한 뮤지컬을 준비중이거든요. 그래서 대본도 쓰고 있고 여러 가지 미디어 아트와 접목한 퓨전 뮤지컬을 만들고 있습니다.

루나스테이션 팀 같은 경우는 커버 영상을 많이 올려요 요새 뜻밖에 유튜브로 커버 영상이 좀 잘되어서 계속 커버 영상도 많이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두 개 정도 준비중이고요. 장르는 시티팝이나 재즈쪽이에요. 눈앞에 닥친건 대학원 박사 졸업입니다. 이제 3학기 남았어요.


4. 다른 장르의 예술가와 콜라보, 협업 계획 있으신가요?


협업계획 당연히 많이 있고,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새날 콘서트 같은 경우는 미디어아트와 함께 했습니다. 당연히 그러면 미디어 아트 하는 작가님하고 협업을 했을 것이고, 작가까지는 아니어도 그런 미디어 아트를 큰 화면에 공연과 같이 융합을 하려면 기술업체와의 협업도 필요해요. 왜냐하면 경계가 없어요. 기술업체가 아트를 만들면 그분도 작가인거죠.


또 당장 내년에 할 EP앨범도 저희가 화보집을 내거든요. 그때도 사진 작가 섭외해서 화보집 내고 글쓰시는 분한테 편집 맡기고 이런 식으로 합니다. 그리고 저희 굿즈도 도자기 명인분이 만들어주신거예요. 이렇게 작업 하나에 모두가 연결이 되어 있어요.


5. 본인이 전문예술인으로 남기 위해서 필요한 게 무엇인 것 같나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광주에 국한된걸수도 있을 수도 있는데 지원사업에 목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화두가 되는게 자생력이거든요. 예술인들의 자생력이 필요해요. 저도 몇 번 해보니까 지원사업에 목매면 자생력이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원사업은 예술을 하는 와중에 마침 이 사업으로 작품 스케일을 크게 키울 수 있겠다. 100만큼 하려고 했는데 이거 받으면 1000만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하기 위해 받는 거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중하고 친해져야해요. 예술가라고 해서 ‘이해 못하면 니가 예술을 모르는거야.’ 이게 아니라고 봐요. 이건 수익성과도 관련된 것인데요. 대중들을 이해시켜야 수익도 늘어납니다. 최근에 느낀 점은 ‘왜 대중들에게 예술을 이해시키못할까?’ 생각해봤어요. 그건 내 안에서 내 예술에 대한 정의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남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거죠. 대중을 설득할 수 있게 되면 팬이 생겨요.


그리고 연구도 많이 해야하고 네트워킹도 중요합니다. 서로의 예술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건 이거대로 가치가 있고 내가 하는건 내가 하는 대로 가치가 있고. 서로 당신 대단합니다. 이렇게요.





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35).png



본 인터뷰는 2025년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문화특별의제 ‘문화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062 예술인소개소> 광주 청년 예술인 최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