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dear(feat.deer)

밴쿠버의 오늘을 담다

by Grace k

반짝 햇살이 나와 장보러 나왔는데 길을 잘 못 들어선 녀석과 마주치다.

늦가을 정취 가득한 동네 공원의 오늘

White pine beach

집 뒤가 숲이라 다양한 동물들을 만난다.

사거리를 가로질러 갈 길이 바쁜 사슴 녀석

사슴아,거긴 아니야 몰이쟎아

여름에는 청춘남녀들이 해수욕이나 선탠을 즐기는데 늦가을의 해변은 고요하다



11월은 가을의 끝,

이른 겨울의 시작이다.

곧 첫 눈 소식이 있을테고

먼 산은 서설의 흔적이 스친다.

짧은 가을이 아쉬워

살짝 나온 햇살에 친구와 공원 산책을

다녀왔다.

두런 두런 사는 얘기에

집에서 타온 맥심 커피 한잔씩이 따스하다.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잔잔한 호수 물결같은 반나절이 흘러간다.

특별한 것 없이 쉬어가는 일 없는 하루의

고요한 풍경에 취해본다.

길을 잘못든 사슴 녀석이

부디 제 갈길을 잘 찾아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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