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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유의 하루 Oct 18. 2023

지리산에서 <암 치유과정기 2탄>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글쓰기로 얻은 치유와 자유를 기억하며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치유의 하루> '치유' 입니다.


1년 전 이맘때였습니다. 암 진단과 수술 결정까지 이야기를 <스물아홉에 시작한 암 치유과정기>에 담았습니다. 잠시 그때로 돌아가봅니다. 글을 쓰도록 만든 힘은 고통과 해방감이었습니다. 브런치북 공모전와 브함쓰(브런치를 함께 쓰는 모임) 덕분이기도 했고요. 첫 번째 브런치북은 여러 번 퇴고하고 신중하게 제출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다. 제출하고 보니 어색한 문장과 이음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제가 쓴 글인데 부끄러워 읽기 어려웠지요. 첫 술에 어찌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마무리 짓고 나니 해냈다는 기쁨은 충만했습니다.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 나온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독자들의 피드백에 되려 내가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시금 치유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비타민주사 맞으러 왔다가 글 읽고 마음이 일렁거려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당신의 치유동반자, 치유입니다’를 응원합니다. (잰* 님)”


“단번에 끝까지 읽었는데

그간 치유님이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눈에 선하네요.

그동안 잘해오셨고 앞으로 더 큰 일을 하실 작가 치유님!

작가님의 글을 보고 치유의 힘을 얻고 기운을 더 낼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감마** 님)”


“한의원 가려고 나서며 읽기 시작했어요.

주차장에서 시동을 못 걸고 계속 울면서 읽어버렸잖아요.

지나온 과정과정 우리는 다 비슷한 과정을 겪었기에 깊은 공감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 같아요.

특별히 치유님은 저보다 많이 젊은 나이여서 많이 혼란스러웠을 것 같은데 오늘까지 참 잘 오셨네요.

토닥토닥 짝짝짝 다 해주고 싶어요~

암이 축복이라는 경지에 이르고 이제 그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 여러 번의 도약을 거쳐 성숙하여질 치유님의 모습이 벌써 그려집니다. 응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꿀* 님)”


“치유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펑펑 울면서 읽었네요~~ 그 마음을 알기에 뭐라 글을 남겨야 할지 고민되더라구요..

우리 치유님 항상 지금처럼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당.. (다나* 님)”






첫 번째 브런치북을 쓰며 암 치유 실전 편, 가족 편, 보호자 편 영역을 나누어 글쓰기를 이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목차도 적어두었으나 바람과 욕구만으로는 에너지가 충분치 않았나 봅니다. 복직부터 퇴사, 속초 세컨드하우스 생활까지 여러 일들이 줄지어 있었던 까닭도 있겠습니다.



언제 2탄이 나오나요?



다시 나를 노트북 앞에 앉게 만든 힘은 독자에게 있었습니다. 써 보겠다는 답글을 남기고는 덮어두었던 목차를 펼쳤습니다. 1편에서 담지 못했던 에피소드, 보호자 이야기, 복직과 퇴사, 수술 이후 변화를 담아보려 합니다. 이번 브런치북 이름을 아직 정하진 못했습니다. ‘서른넷에 진행 중인 암 치유기'로 해야 할까요. 일단 쓰고 마지막에 생각해 보렵니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청명한 하늘 아래 글 쓰기 좋은 계절입니다. 쓰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한 환경에 노출되고 싶었습니다. 겸사겸사 지리산 산내 마을로 한 달 살기를 하러 들어왔습니다. 외지로 글 쓰러 가는 아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쓰고 싶게 만드는 장을 열어주는 브런치스토리 서비스 관계자분들, 계속 이어 써보라고 무한 응원을 보내는 브함쓰 작가님들께도 모두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 이제 쓸 차례입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지리산 기운을 가득 담아서.


작가 치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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