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나아가리라

암 치유 방향 설정하기

by 치유의 하루

암 치유의 시작은 인정이었다. 지금 이렇게 암을 마주한 상황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야기한 것이라는 점 말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흔들렸다. 수술을 권하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듣게 되었다. 다시 수술에 대한 고민에 혼란스러웠다.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니! 스스로 어디로 가고 싶은지 노선을 정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나의 치유 한계는 내가 쳐둔 한계까지다



내 치유의 한계를 가로막는 것은 나와 다른 생각을 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시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니. 감사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슨 노선을 타야 할지 명확해졌다. 고민이 사라졌다. 그 길은 아니라고 누가 말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되돌아볼 수는 있을지라도.





여보, 나 결심했어요


퇴근 후 돌아온 남편에게 그날의 결심을 전했다. 내 몸의 완벽한 치유체계를 믿기에, 나는 치유적합적 조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짤막하게 일기를 썼다. 언젠가 심하게 흔들리는 날 마음을 다잡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걸어 나아가리라

그 길은 아니라고
누가 말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되돌아볼 수는 있겠지만.
그럴 땐 공부라는 방법이 있음을 알았으니 걱정 없다.

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물에 젖지 않는 연꽃같이
저 광야에 외로이 걷는 무소의 뿔처럼

게으름 피우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무척 간단해졌다.




자, 이제 전업치병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