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이 나는 그대여
아기가 집에 온 지 한 달이 흘렀을 무렵
보름 뒤면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지만
다가오는 첫돌을 앞두고 나는 말했다.
"날 맞추는 게 뭐 중요하겠어요.
그저 아기가 적응만 잘해주면 감사하죠.
두 달 뒤에 다시 생각해 봐요.“
그런데 30일이 지나자 뭔가 달라졌다.
부쩍 적응한 느낌이랄까
아기의 본모습을 보기 시작한 걸까
거리를 두던 남편과 아기가
물리적으로도 많이 가까워졌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뭔가 확연히 느낌이 달라졌기에
나는 다시 말했다.
"여보, 우리 돌잔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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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가족 일정을 맞추고 보니
돌잔치까지는 열흘 가량 남았다.
가장 큰 난관은 장소 섭외였다.
(누가 열흘 전에 돌잔치를 예약하겠는가. ㅎㅎㅎ)
장소 대관, 식사 준비, 돌상, 돌잡이 용품 등
알아보고 결정할 사항이 많은데
아기를 돌보는 일만으로도 버거운 초보엄마는
최소한의 준비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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