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회복 심리학'이 필요한 이유

생각보다 더 대단한 우리 자신을 만나기 위해

by 스테르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우리는 심리학 이론에 걸려듭니다.


알람이 울립니다.

몸은 천근만근입니다. 눈 뜨고 싶지가 않습니다. 우울합니다. 어딘가로 도망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지구의 자전이 멈춰버리면 어떨까. 그게 너무하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출근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천재지변이라도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희망.

그러나 오늘도 비루한 몸뚱이를 일으켜 출근해야 하는 혹독한 현실.


이 사이에서, 직장인인 저는 오늘도 고뇌합니다.

이 고뇌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입니다. '인지 부조화'는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서로 모순되어 양립할 수 없다고 느끼는 불균형한 상태'를 말합니다. 출근하기 싫지만 출근해야 하고, 회사에 가야 하지만 자유롭고 싶은 마음의 갈등.


인지부조화 이론을 정립한 레온 페스팅거는 불일치를 겪고 있는 개인은 심리적으로 불편해질 것이며, 이런 불일치를 줄이려 하거나 불일치를 증가시키는 행동을 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정확합니다.

일어 나기 싫지만, 출근하기 싫지만. 가족을 생각하고, 대출 액수를 떠올리면 불일치의 정도가 줄어듭니다. 이를 역 이용하면, 직장을 조금은 더 오래 다닐 수 있습니다. 더럽고 치사해서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을 때, 자동차나 명품백을 지르는 겁니다. 그럼 다달이 회사 다니는 이유를 찾게 될 것이고 마음의 불일치를 증가시키는 행동을 피하게 될 테니까요.


인지 부조화 현상.

여러분도 매일 아침 그것을 겪고 있지 않나요? 그러니까, 우리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심리학 이론에 걸려들고 있는 겁니다.


심리학 이론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존재가 바로 직장인인 겁니다.


직장인에겐
'회복'이 필요합니다.


직장인에겐 '회복'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무슨 '회복'이냐고요? 인지 부조화로 시작한 하루는 순탄할 리 없습니다. 안정적이지 않은 마음으로 출근을 하면, 우리보다 더 안정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회사 체질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하기 싫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곳이 바로 직장이니까요. 그러니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니, 같은 월급쟁이들끼리 정말 왜 그러지? 서로 돕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토록 직장이 전쟁터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월급쟁이들이어서'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직장은 '나'와 '너'의 만남이 아닙니다.

'내 밥그릇'과 '네 밥그릇'이 마주하는 곳입니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기본 명제에 인격은 소멸합니다. 에이,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인데, 나는 친한 사람이 있는데. "거, 표현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그런 분이 계시다면 한 가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그 친한 사람을 위해 '퇴사'나 '승진' 또는 '인센티브'를 양보하실 수 있나요?


모든 사람들이 '아니오'라고 말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만약, '네'라고 답할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덮으셔도 됩니다. 그분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산(?) 하셔도 좋습니다.


잠깐 직장인의 페르소나를 쓰기까지의 여정을 살펴볼까요.

우리는 학교에서, 아니 그전부터 무수한 경쟁을 시작합니다. 마치 경쟁하기 위해 사는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 산 위에 있는 깃발을 누구보다 먼저 쟁취해야 한다고 교육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짓밟는 건 일도 아닙니다. 우선 그 깃발을 잡고 봐야 합니다. 그러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두렵고, 남에게 무시받는 존재가 될까 발을 동동 구릅니다.


그러나 그 깃발을 뽑아 드는 순간.

우리가 맞이하는 세계에는 안도와 행복이 없습니다. 더 가파른 산 위의 깃발이 또 하나 있을 뿐입니다. 쉬지도 못하고 또 그것을 향해 달려 나갑니다. 이유도 모릅니다. 그저 달리는 겁니다.


그러는 사이, '나'라는 '자아'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만큼 옅어집니다.

분명 행복함을 위해 내내 달려왔는데, 지금의 내 모습은 덜 불행하려 안달하는 가련한 존재일 뿐입니다. 내가 짓밟은 건 남이 아닌 나 자신이었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됩니다.


자아의 상실.

갈등 속 상처.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과 앞날이 불안한 마음.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회복을 위한 심리학


'회복'은 '원래의 좋은 상태로 되돌리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이의 마음을 가늠해보는 것. 우리가 흔히 '심리학'이라 부르는 활동입니다.


저는 심리학을 통해 직장생활의 수많은 위기와 고비를 넘겨왔습니다.

더 나아가 직장생활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의미를 찾아낼 수 있었으며, 덜 상처받고 더 잘되는 법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눈뜨자마자 찾아오는 인지부조화와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불안 불안한 수많은 상황들.

그것들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회복시키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아를 돌아보는 것. 그 과정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심리학은 이 모든 과정을 돕습니다.

물론, 심리학 자체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습니다. 실험실에서 일어난 몇 가지 이론들이 우리의 마음과 삶, 직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수렴할 수는 없겠죠. 그럼에도, 자신을 지키고 살아남아 성장시키는 그 과정에서 심리학은 아주 좋은 가이드, 친구가 되어준다는 것을 저는 20년의 직장생활을 통해 몸소 체험해왔습니다.




회복은 내 상태를 가늠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회복은 나를 덜 다치고, 더 나아가게 합니다.

회복은 지난날의 나를 포용하고 지금의 나를 만끽하며 미래의 나를 긍정적으로 그려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자, 이제 회복할 시간입니다.

직장인이라는 불행 프레임에서 벗어날 때입니다.

덜 불행하기 위한 삶이 아니라, 더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고통'을 '성장통'으로 승화 시켜야 할 시간입니다.


머리를 맞대어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회복될 수 있고 덜 상처받고 더 잘 될 수 있게 됩니다.


심리학으로 회복합시다.

그리고 발견합시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우리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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