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부조리스러운 부조리 예찬>
삶은 부조리로 가득 차 있다.
아니, 삶 자체가 부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치나 도리에 맞지 않음은 물론, 무의미하고 불합리하다.
이러한 세상에 처하여 있는 인간의 몰골이 가히 절망적이다.
잠시의 행복에 젖어 도파민에 절여진 자는, 이러한 내 말을 이해 못 할 것이다.
염세주의자 아니냐고,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내 장담하건대 그러한 호언장담은 재빨리 거두는 게 낫다. 도파민은 오래가지 못하며, 행복은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말하는 '절망'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삶의 이치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왜 태어났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운운한다. 의미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걸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다만, 의미를 찾는 행동은 부조리한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가 생존하는데 필수가결한 요소이므로, 그것에 대한 폄하를 나는 하지 않는다.
나는 부조리를 예찬한다.
그 부조리스러움을 부조리함으로.
삶은 부조리한 것이므로.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야 할 것이므로.
부조리에 대한 예찬은, 곧 삶에 대한 예찬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 라이프 인사이터 스테르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