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이라는 함정
무기력의 힘은 대단하다.
이것은 매우 큰 아이러니다. 단어 뜻 자체는 의욕이나 기운이 없다는 뜻인데, 그것에 걸려든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압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힘과 위력은 아이러니함마저 압살 한다.
무기력이란 큰 위력은 절대 한 번에 그 힘을 발휘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우리는 무기력이라는 함정에 걸려들고 마는데, 한 번 걸려든다고 해서 온 몸이 저 깊은 곳 아래로 떨어지는 게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상황을 인지하고 필사적으로 올라가려 할 텐데, 무기력은 나도 모르게 점점 더 빠져드는 모래 늪과도 같기에 내가 점점 무언가에 오염되고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한다.
어느샌가 다리와 무릎을 지나 가슴에까지 모래가 들어찼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나는 무기력해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을 인지했을 땐 이미 무기력이란 기운(?)이 온몸에 퍼진 뒤다. 무기력의 힘은 생각, 감정 그리고 우리의 몸과 건강까지도 오염시킨다. 무기력의 힘이 커질수록, 우리의 힘은 작아지게 되고, 자존감과 자신감이라는 면역체계를 완전히 무력화한다.
우리는 왜 이러한 무기력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까?
무기력함의 종류와 흐름
그 원인과 해결법
우선 무기력함의 종류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 종류에 따라 원인이 다르고, 원인이 다르다면 그 해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열정'과 '무기력'은 빛과 어둠, 동전의 양면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기력은 열정의 부재(不在)가 아니며, 열정 또한 무기력의 부재(不在)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성격에 내포된 외향성과 내향성의 비율 문제이지 100% 외향성이나, 100% 내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정'과 '무기력'은 마찬가지고 그 비율 상태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바가 다른 것이다. 그 둘 중 어느 하나가 '선(善)'이고 다른 하나가 '악(惡)'의 개념은 아니다.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잘라 바라볼 때 삶은 고단해진다.
하여, 우리는 무기력함의 종류를 파악하고 그것의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집중하는 게 좋다.
무엇이 좋다, 무엇이 나쁘다를 판단하기 이전에.
열정이 가득한 순간이다.
무기력이란 단어가 뭔지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의욕이 가득하다.
다른 사람들은 왜 이리 열정적이지 못할까, 무언가를 시도해보지 않을까란 자만심마저 든다.
이럴 때는 내가 무언가 시작한 일이 잘 될 때다. 성과가 바로 나오거나,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는 경우다. 주체성을 가지고 무언가를 할 때, '자기 효용성'은 극에 달한다. '주체성'과 '자기 효용성'의 조합은 스스로를 영웅으로 만든다. 이 세상 무엇 하나 두렵거나 부러울 게 없을 정도의 에너지를 분출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를 조심해야 한다.
열정의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주위 사람은 물론 나 자신조차 데일 수 있다. 더불어, 하늘을 찌르는 자존감은 독단적 자아를 방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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