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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Oct 12. 2017

동기와 욕구가 이끄는 삶

Part 2. 사람 공부가 필요하다 #2

사람들은 하루 동안 얼마나 자신의 행동을 바라볼까?

24시간을 관찰자 입장에서 자신을 본 적이 있는가? 또는 주관적이라 하더라도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왜 그랬는지?'에 대해 100% 설명할 수가 있을까? 아마,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더 눈여겨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 평가하고 왜 저러는지에 대한 이유를 곱씹어대기 일쑤다. 물론, 이러한 다른 사람에 대한 행동 관찰도 띄엄띄엄 부분적이다. 부분이나 순간의 행동을 근거로, 우리는 그 사람들을 판단하고 평가한다. 그리고 결론 낸다. 앞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가 보면, 우리는 자신이 하는 행동의 경우도 다 설명하질 못한다.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는 자신의 행동이나 판단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결과이자 부산물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참 재밌는 존재다. 자신이 행동해 놓고, 자신에게 묻지만 그 답은 도저히 알 수가 없을 때가 많다.


사람들의 모든 행동 뒤에는 '욕구'가 자리한다.

그것을 '동기'와 대체해도 좋겠다. '욕구'와 '동기'가 비슷하게 쓰이긴 하지만 완전히 같진 않다. 다만, 행동을 유발하는 주요 이유인 것은 분명하다. 잠시, 사전적 의미를 보고 넘어가 보자.


욕구(Needs): 무엇을 얻고자 하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 바람

동기(Motivation):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거나 마음을 먹게 하는 원인이나 계기


굳이 따져보면 '욕구'는 좀 더 1차적인 것이고, '욕구'와 뒤섞여 '동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Tolman(1959)도 '동기화'는 '욕구 증진의 내적 상태를 일으킨다'라고 봤다. 그리고 '욕구'는 인간의 동기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것이 '동기'를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라고 봤다. 즉, '동기'는 '욕구' 뿐만 아니라 환경의 영향도 받는다는 것이다. '보상'과 '압력'이 좋은 예다.

예를 들어, 신입사원의 경우 집에 일찍 가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상사가 '보상'이나 '압력'을 행사하면, 욕구를 반하여 야근을 하게 된다. 행동(야근)을 했다는 이면에는 상사에게 점수를 따는 등의 '보상'을 바라거나, 그냥 집에 가버리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압력'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물론, 욕구를 충실히 따라 집에 가버리는 사람도 있겠다. 그런 경우에는 '욕구'가 강력한 '동기'가 되거나, 피치 못할 사정의 환경적 요인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모든 행동을 설명해낼 수가 없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무의식'에 대입하면 많은 의문들이 풀리게 된다. '무의식'을 완전히 눈에 보이게 증명하거나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반박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이다. 프로이트와 융, 그리고 그의 수많은 제자들은 이미 '무의식'을 '실체'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주장한다. '마음' 또한 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그 존재를 인정하듯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나 타인을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심리학의 이론으로 곱씹고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이나 '무의식'은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 차치하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잃게 된다. 기술과 자본, 그리고 사람의 존엄성이 점점 옅어지는 세상과, 사람을 "도구"나 "Human 'resource' 인적 '자원'"으로 보는 직장에서는 더 그렇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해보자.

사람은 '동기'만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동기'를 충족시켜 주는 목표나 대상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배고픈 사람이 뭔가를 먹고 싶다는 본능적 욕구가 발생하여 동기화하여도,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으면 '먹는다'는 행동을 할 수가 없다. 물론, 그 대상이 없어 땅을 판다거나, 손톱을 물어뜯는다거나, 히스테리를 부리는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마침내 그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이는 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읽거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깊은 관찰이 없으면 그저 '저 사람 왜 저래?'라고 이상한 사람으로 금방 낙인찍는 결과밖에 나오지 않는다. 사실, 이런 예는 우리 자신도 쉽게 겪는다. 배고파서 짜증 낸 적이 없는가? 없다면 경의를 표한다. 어찌 되었건, 한껏 짜증내고 나서는 배를 채운 뒤, '아 내가 그때 왜 그랬지, 조금만 참을걸...'이라고 했던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욕구'나 '동기'가 발생했을 때 그 대상이 없거나, 원하는 대로 행동을 하지 못했을 때 우리는 그 상태를 '욕구불만'이라고 한다. 이 '욕구불만'은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행동을 잘 이해시켜 주는 중요한 개념이다. 이 '욕구불만'은 잠시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동기'에 대해 더 살펴보겠다.


'욕구'나 '동기'에 대한 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가장 잘 알려진 이론으로 한 번 정리를 해보자.


생물적 욕구/ 동기: 사람은 '살아가는 존재'다. 살기 위해 그리고 종족 보존과 번식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욕구 (잠자기, 먹기, 생리적 행동, 성행위 등)가 발생한다. 이런 것들이 복합되어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회적 욕구/ 동기: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다. 각 나라나 지역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통점을 갖는다. 직장에서 멋진 성과를 내고 싶다거나, 남들이 말하는 좋은 학교/ 직장에 취직하고 싶은 것들이 예다.


내재적 욕구/ 동기: 마음에서 우러나 행동하는 동기를 말한다. 밖으로 나가 뛰거나 운동을 하고 싶다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행동 그 자체가 되는 동기다.


외재적 욕구/ 동기: 외부로부터 '보상'이나 '압력'을 받는 경우다. 어렸을 때 심부름을 했던 것, 상사의 지시를 받아 야근이나 프로젝트를 맡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우리의 매 행동에 대해 그러려니 하고 지나간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에는 '마음'이 관여하고 있고 이 안에는 '욕구'나 '동기' 그리고 '욕구불만'등이 계산하지 못할 정도로 작용한다.

그래서 위의 욕구/ 동기들이 단순히 하나만이 아니라 동시에 발현되기도 한다. 직장 내에서 누구나 우러러보는 이성과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함께 배고파 식사를 할 경우, 배고픈 생물적 욕구는 물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내재적 욕구, 그리고 인기 많은 사람을 성취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욕구/ 동기는 우리를 행동하게 한다. 그리고 행동은 동기와 목표(욕구 충족)의 연결자 역할을 한다. 그 '행동'을 통해 우리는 어느 정도 사람들의 '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다. 보이지 않던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물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무심히 지나치거나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나 자신을 좀 더 관찰하다. 나는 언제 어떤 욕구나 동기가 발생하고, 욕구불만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나를 이해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현명한 눈과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다시 말하지만, 직장은 이성적으로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들과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심리학'은 결국, 나와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나를 위로하는 아주 중요한 친구가 될 수 있다.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선택!)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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