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물보다, 내 자책이 더 오래 흐른다.
울면서 등원하는 아이,
엄마도, 교사도 참 난처하다.
"어린이집 가기 싫은지 우네요"
민망한 얼굴로 말씀하시는 어머님
그 말 한마디가 비수처럼 내 가슴에 꽂힌다.
아이들과 지내는 내내
그 한마디가 계속 떠오른다.
나는 또 생각에 잠기고,
그 생각은 나를 깊은 심해로 가라앉게 한다.
오늘 아이의 생활을 수첩에 적으며
그 한마디를 잊지 못하는 나는
더 자세히, 더 정성스럽게 아이의 하루를 기록한다.
그러던 찰나, 핸드폰이 울려 확인해 보니 카톡이 왔다.
"아침에 울면서 등원해서 걱정돼서요, 잘 놀았죠?"
그 한 줄이 또 한 번 나를 가라앉힌다.
그렇게 끝까지 가라앉은 나는,
오늘도 내 탓을 한다.
'내가 아이에게 최선을 못했나?'
'내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닐까?'
잠들기 전까지 침대 위에 누워 오늘을 돌아본다.
자꾸만 떠오르는 그 장면 그 말들,
나는 오늘도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그리고, 다시 아침.
나는 아무 일 없던 듯 미소를 지으며 출근한다.
내 마음은 오늘도 깊숙이 묻는다.
이런 나는, 보육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