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AI는 이제 기본값입니다

— 팀 단위의 AI 활용 전략

by 송송



생성형 AI를 쓰는자와 쓰지 않는자


한때 AI는, 특히 생성형 AI는, 누군가의 실험 도구였습니다.
조용히 혼자 "이걸 업무에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시간 날 때 이런저런 프롬프트를 넣어보며 가능성을 가늠하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제 AI는,
“쓸 수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쓸 줄 모르면 불리해지는가?”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개인의 실험이 아니다


조직에서 AI를 도입하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릅니다.

어느 팀은 회의록 자동 요약을 시작했고,
어느 팀은 리포트를 쓰기 전에 GPT로 초안을 잡습니다.
어떤 팀은 업무 매뉴얼을 AI로 정리하고,
어떤 팀은 이메일 초안부터 슬라이드 기획까지 AI로 처리합니다.


그건 더 이상 ‘똑똑한 개인’의 실험이 아닙니다.

‘업무를 효율화하는 조직’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곧,
조직 차원의 AI 시스템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도입의 시작일 뿐이다


우리가 AI를 가장 피부에 와닿게 접하게 된 건 ChatGPT 같은 생성형 AI입니다.
다양한 LLM모델을 사용하는 생성형AI를 찾아볼 수 있죠.


하지만 실제로 업무에 활용되는 AI는 그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문서 분류 및 요약 자동화 도구

계약서 비교 및 유사 문장 추천 시스템

리스크 자동 감지 AI

이메일 문맥 분석 기반의 업무 흐름 추천

법령 검색 자동화와 내부 정책 매핑 시스템 등


이제 기업들은 단순히 생성형 AI만을 쓸지 말지를 고민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우리의 시스템에 AI를 통합할 것인가”
이것이 조직의 전략적 과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내변호사의 자리에서도 달라진 질문이 필요합니다


조직내에서 사내변호사의 역할은 원래도 모호했습니다.
‘판단하는 사람’, ‘위험을 막는 사람’, ‘법적 책임을 묻는 사람’


하지만 AI가 들어오면 질문이 더 복잡해집니다.

“내가 판단했던 것 중, 자동화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지금의 판단 구조는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가능한가?”
“계약 검토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데, 이를 어떻게 공통 템플릿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제 ‘AI를 쓸 수 있느냐’가 아니라,
‘AI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의 지식을 구조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팀 전체가 AI를 쓰게 하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업무 흐름의 구조화입니다.
(앞선 Ep.5~6에서 제가 이야기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떤 자문이 자주 들어오는지 정리되어 있나요?

계약서에서 반복되는 리스크 포인트가 체크리스트화 되어 있나요?

보고서의 구성 방식이 일정한 기준으로 잡혀 있나요?


이런 기본적인 구조 없이는,
AI는 업무를 도와줄 수 없습니다.
AI는 정돈된 업무의 반복에서 가장 잘 작동합니다.



AI는 시스템화의 동반자이자 기준점이 되어갑니다


결국 우리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이 정리되어 있는가?”
“이 정리된 구조를 AI와 연결할 수 있는가?”
“이 흐름이 팀 전체에 공유될 수 있는가?”


AI는 이제 ‘기술’이 아니라 ‘조직문화’의 일부입니다.
누군가 혼자 잘 쓰는 도구가 아니라,
팀 전체가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기반이 되는 흐름입니다.



다음 편 예고

Ep. 10. 반복되는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

— 자문, 보고, 계약 검토의 구조화 및 자동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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