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될 나의 이야기
라디오를 켰다.
이수영의
'12시에 만나요'에서
어느 가수의
'틈으로 스며든 진심'이
흘러나온다.
조용히 따라 부른다.
감성반점 주방장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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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노래방이다.
시작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를 잡는다.
눈을 감고 간절히 불러 본다.
흘러가는 내 얘길
붙잡기라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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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거래내역을 확인한다.
노래방 음원 수익이 입금됐다.
150원.
금액을 보니
내가 부른 5번이 전부구나.
참고로,
저작권 등록하는데
23,600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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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버즈, 김나영,
펀치, 다비치가
내 얘길 들려주는 날이 오길
꿈꿔 본다.
가수님들 이름 자체가 이미 꿈이다.
그래도
꿈은 내 마음이니까.
모든 얘기 중 현실은
23,600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