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작가님 글에 제가 단 댓글을 읽으며
개미 한 마리가
죽을힘을 다해 도망칩니다.
뒤에는 또 다른 한 마리가 맹렬히 추격합니다.
거의 따라잡아 목덜미를 낚아채려는 순간,
제가 무심코 걷다가 추격하는 개미를 밟아 죽였습니다.
물론, 저는 그 사실조차 모른 채 걸어갈 뿐이었습니다.
도망치던 개미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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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떨결에,
추격개미에겐 원수가 되었고
도망개미에겐 은인이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겐 은인, 또 누군가에겐 원수가 되기도 하나 봅니다.
제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래도 의도치 않은 말과 행동,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더 배려하고,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다가가려 합니다.
이 글을 빌려, 알게 모르게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