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는 쌓이며
이야기는 계승됩니다. 입에서 입으로, 글에서 글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왔죠. 이러한 순환을 반복하며 시대를 건너뛰어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까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겁니다.
이야기란 본디 돌고 돌며 전해져 내려와야 하거늘, 널리널리 이름을 드높이지 못하고 갇혀버린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럼 오늘의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늘의 동화는 '이야기 주머니'입니다! 동화 속 이야기 그 자체를 상징하는 동화이죠.
줄거리를 알아볼까요?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이야기를 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한번 들은 이야기를 주머니 속에 넣어 꽁꽁 숨겨놨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들은 쌓이고 쌓여 소년이 청년이 될 때까지 주머니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주머니 속에 갇혀버린 이야기들은 한을 품고 요괴가 되어, 청년이 결혼하는 날 그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이 모든 것을 듣고 있던 한 하인은 청년을 결혼식날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하인에게 자초지총을 들은 청년은 이야기들을 주머니 속에서 해방시키고, 이야기들은 널리널리 퍼지게 되었답니다.
줄거리를 보니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동화 속에서 말하고 있는 이야기의 본질에 대해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오늘은 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보죠.
여러분은 이야기의 본질이 무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배꼽이 나자빠질만큼 재밌는 스토리? 아기자기 하고 신비로운 삽화? 작품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메세지? 이 모든 것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전달'. 즉 순환 입니다.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으면 앞에서 설명한 모든 요소가 의미가 없거든요. 아무리 완벽한 동화라도, 특별한 동화라도 널리널리 퍼지지 않는 이상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퇴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야기는 결국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어야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가장 큰 특성은 '계승'입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도 올바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게 바로 이야기죠. 이야기는 돌고 돌며, 순환함으로써 그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거죠.
'이야기주머니' 속 이야기들도 그랬을 거에요. 전해지지 않으면 이야기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겠죠. 그래서 청년을 죽이는 죄를 범하면서까지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가치를 쇠락시키는 일임을 알면서도요.
이야기의 인지도는 이야기의 힘 그 자체입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알고 있을 수록 그 힘은 더 강해지죠.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 주머니 속 이야기를 알고 후대에게 계속 전해야 합니다. 이야기의 힘은 곧 우리의 힘이니까요. 현대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퇴색되지 않은 가치 그 자체이니까요.
'이야기주머니'를 통해 알아본 오늘의 가치는 '계승'입니다. 이야기의 가장 큰 특징이죠. 우리는 재산, 삶, 지혜 등 다양한 것들을 후대로 계승시켜 이어져 오게 합니다. 이는 잊혀지지 않고 계속 기억되기 위함이자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죠.
사람도 이야기도 가치도 많은 사람을 거쳐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정말 소중한 것들이겠죠?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오늘의 글은 '이야기와 함께, 가치 또 같이'의 마지막 이야기 입니다. 목요일에 마무리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