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적어 본 짧은 시
저만치 앞서가는 발걸음
내 마음을 흔든다.
봄바람 살랑이는 길목마다
봄 향기가 번지고
스치는 걸음마다
연둣빛 물감이 번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가운 계절의 끝자락을 지나
마침내
온 세상을
엄마 같은 빛으로 품는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창밖을 한참동안 바라본다.
겨울의 풍경은 아직도 메말라 있지만
그 속 어딘가에서 봄은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을 것 같다.
어떤 날에는 한 발자국 먼저
어떤 날에는 한 발자국 늦게 머뭇거리며
그렇게 봄은 천천히 움직인다.
자리를 바꾸다 어느 날 문득
우리 곁으로 와있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그 길목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시로 적어 본다.
봄은 늘 그렇게 우리 곁으로 온다.
사진: 어느 봄날, 출사길에 담아놓은 연둣빛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