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은 누르면 누를수록
일어서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결국 서로 맟닿은 모든 코일은
하나가 된다.
힘이 없어 버티지 못했을까,
나약한 의지 때문이었을까..
하늘을 보며 튕기고 싶은 의지마저 꺾여
하염없이 바닥만 보며 걷는다.
방 한쪽 구석에서
가장 작은 모습으로 웅크린 채
내내 견뎌론 무릎에
나의 머리를 기댄다.
감은 눈 사이로
흐르는 눈물은
그 무게를 대변하듯
하염없이 뺨을 적신다.
엄마의 자궁 속이 그리웠던 걸까?
그곳에서는 늘 괜찮았는데 말이다.
기억조차 나지 않은 좋은 기억이
움츠린 나를 다독인다.
눈조차 뜰 수 없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희망으로 가득 찼던 시간이었음을
몸이 기억하는 듯하다.
빛조차 눈부실까
어두움으로 나를 감싸 안아주던
엄마의 품 속에서
희망의 탯줄을 다시 잡아
나를 충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