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마다 넘쳐나는 노상 음식점은 방글라데시의 특징이다. 방글라데시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같은 야시장은 존재하지 않으나 거리 전체가 음식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부터 영업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나 해가 지는 저녁이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기라도 하듯 거리로 나온다. 그들이 대부분 노점에서 음식을 사 먹는다. 음식점 가게 앞은 안에 들어가서 먹는 사람보다 길거리에 서서 먹는 사람이 많다. 음식 조리는 대체로 굽거나 튀기는 종류가 많다.
길거리 음식의 대표는 ‘쇼모짜’다 쇼모짜는 튀김만두를 생각하면 되는데 그 모양은 삼각형이다. 납작하지만 소가 들어 있어 가운데가 볼록하다. 안에는 주인이 넣고 싶은 것을 넣어 맛도 천차만별이다.
싱가라는 커다란 병아리콩을 생각하면 될까. 커다란 귤 크기다. 무엇을 소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나 식감이 다른데 겉은 바삭하게 튀겨서 겉바속촉이다. 약간 딱딱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싱가라 속에는 감자, 양파, 고추 등이 들어간다.
네모 모양으로 접어서 기름에 구운 것은 무글라이다. 무글라는 어른 손바닥만 하다. 밀가루 반죽에 야채 등 이런 것 저런 것을 넣어 튀겨서 파이가 한 겹 두 겹 켜켜이 쌓이듯 무글라이 역시 켜켜이 쌓인 모습이다. 조그맣게 잘라서 먹는다.
난은 화덕에서 구운 것이고 루띠는 철판에서 구운 빵이다. 두 종 다 기름 없이 구웠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난이나 루띠는 그냥 먹기도 하지만 다른 것을 싸 먹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질라삐는 엄청 달다. 기름 솥에 둥그렇게 재료를 짜 넣어 그대로 튀긴 것이다. 튀김의 색깔이 진한 갈색이다. 사진은 초벌 튀긴 것이다.
뿌쯔카는 속이 빈 과자 같은 것인데 이 속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먹는다. 재료를 넣기 위해서는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알밤 맞기 하듯 가운뎃손가락을 통통 튕겨서 구멍을 낸다. 들어가는 것에 따라, 파는 집에 따라 맛이 다양하니 맛집이 따로 있기도 하다. 대체로 들어가는 것은 양파, 토마토, 오이, 고추와 파는 사람마다의 특제 소스다.
미스띠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설탕과 우유를 경단같이 빚은 것으로 미스띠는 ‘달다’라는 의미이다.
비리야니는 한국의 볶음밥을 연상하면 된다. 밥과 고기를 기름에 볶은 것이다. 무엇을 넣었냐에 따라 닭고기 비리야니, 소고기 비리야니, 물고기 비리야니 등으로 나뉜다.
‘까리’는 ‘카레’를 말하는데 카레로 만든 음식을 통칭하는 말이다. 또르까리는 감자, 양파, 토마토, 등 채소를 넣어 만든다. 때로는 생선을 넣거나 닭고기, 소고기 등을 넣은 고기 도르까리를 만들기도 한다. 야채를 넣으면 ‘숍지 도르까리’, 생선을 넣으면 ‘마치 도르까리’, 닭고기를 넣으면 ‘무르길 망쇼 도르까리’, 소고기를 넣으면 ‘고루르 망쇼 도르까리’라고 한다.
달은 방글라데시어로 콩이다. 콩을 갈아 수프처럼 만든 것으로 밥에 비벼 먹는다.
무리는 한국의 쌀 뻥튀기와 같다. 여기에 약간의 라면 수프와 같은 스프와 과자, 양파를 잘게 썰어 넣고, 취향에 따라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넣으면 끝. 살짝 생강을 넣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