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대로는 안되겠다...

나는 누구인가, 다시 묻기 시작했다

by DeltaBuilder

1. 신입보다 낮은 나의 직급


익숙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붙잡고, 실수하고, 다시 배우며 1년을 버텼다.

조금씩 일이 손에 익을 무렵, 새로운 신입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들은 석사, 박사 출신.

직급도, 기대도, 나보다 ‘위’였다.


모든 상사들이 그들을 더 챙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시절, 나는 인정받고 싶었고, 또 억울했다.

‘나도 능력은 있다. 다만 공부를 안 했을 뿐이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2. 나는 무엇을 배우며 살아왔나


그러던 어느 날, 후배와의 대화에서 충격을 받았다.

그는 “미인(美人)”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아름다울 미, 사람 인. 결국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뜻이죠.”


나는 단순히 ‘예쁜 사람’이라고만 인식하고 있었다.

순간, 내가 배워온 방식에 의문이 들었다.

나는 그저 문제를 외워서 풀었고,

이해 없이 공부해왔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3.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날 이후, 나는 마음을 먹었다.

기초부터 다시 공부해보자.

이제는 암기가 아니라, 이해로.


가방끈을 늘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공부였다.

내가 진짜로 알고 싶은 것들, 내가 몰랐던 것들을 이해하며 배우고 싶었다.


4. 지금의 나, 그리고 우리


지금의 젊은 세대도 어쩌면 나처럼 ‘이해 없이 달리는’ 중은 아닐까.

한문도, 수학도, 철학도…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태도’는 아닐까.


나의 진짜 공부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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