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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말 마켓 정복기

10000시간

by 그리다

시드니 주말 마켓에서 주얼리 스톨을 운영한지 13년째다. 시간으로 환산하니 10000시간이 훌쩍 넘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연습 시간 일만시간. 그렇다면 나도 이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다만, 매주 주말마다 차 한가득 짐을 싣고 마켓으로 향한다.

물건을 진열하고, 오가는 사람들을 살핀다. 눈빛만으로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은 오래 기억될 미소와 마음을 주고 받는 인연을 만난다.

장사를 하러 가는 것이니 매출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모두 사람과 관련되어 있다.

그런 순간들을 글로 남기려 한다.


그리고, 해외에서 마켓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준비물, 절차, 운영 팁 같은 현실적인 정보도 함께 담아보려 한다.

작은 시작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경험이 조용한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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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