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감사합니다

by 주니퍼진

벌써 일어날 시간이죠?

사고 없이 하루가 무사하길 바래요.

날이 추우니 조금만 부딪혀도 통증이 더 클 것 같아요.

아저씨네 가족이 잠든 지 얼마 안 되어 이른 새벽 출근길이

가족을 위해 조심조심하는 아저씨가 그려져요.

추운 겨울의 새벽 수거는 여름보다 위험함이 훨씬 많으니 가족들도 늘 걱정할 것 같아요.

오늘은 어제보다 옷을 더 겹겹이 입으시길 바라요.

아저씨네 아이들이 사놓은 핫팩이 아주 유용할 거예요. 그러니 꼭 챙기셔요.

어젯밤에 눈이 온다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눈은 오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비가 온다 했으니 비가 오기 전 새벽 수거가 무사히 끝나길 바랄게요.


아직 캄캄한 새벽.

골목골목 내놓은 종량제쓰레기를 수거해 큰길까지 옮겨 놓는 일을 맡으셨네요.

일전에 종량제봉투를 뚫고 나온 깨진 유리에 손을 크게 베인 환경미화원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저씨네 가족들이 고무장갑에 고무바닥까지 코팅된 장갑을 끼라며 신신당부했을 거예요.

겹겹이 입은 옷이며 장갑이 몸과 손을 좀 둔하게 할지라도 절대로 빼지 마세요.

아저씨를 아껴주는 가족들은 아저씨가 출근하시고 돌아오는 시간까지

계속하여 무사히 오시기를 바라고 있으니까요.


계절마다 싸워야 하는 환경이 참 힘드시죠?

여름은 더위, 벌레와 냄새. 겨울은 추위와 눈길이나 빗길의 위험.

각종 위험에 노출된 아저씨가 안전하게 하루가 마무리되길 바래요.

아저씨의 수고로 우리 동네가 매일 아침 세수한 듯 깨끗한 거리를 맞이해요.

감사합니다.


내 집만 깨끗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버리고

바르게 분리하고 깨끗하고 안전하게 내놓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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