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朋(유붕) 自遠方來(자원방래) 不亦樂乎(불역락호)
내 영광
나보다 더 기뻐하는 친구가
진정 나를 사랑하는 친구겠지요
그러겠지요
내 슬픔
나보다 더 슬퍼하는 친구가
진정 나를 품에 둔 친구겠지요
참으로 그러겠지요
나보다 나를 더 기뻐하고
나보다 나를 더 슬퍼하는
그런 친구 보고 싶네요
그런 친구 얻고 싶네요
그보다 그를 더 사랑하고
그보다 그를 더 위로하는
그런 친구 되고 싶네요
그런 친구로 살고 싶네요
그런 친구 얻는 날엔,
그런 친구 되는 날엔,
휘파람만 나올까요?
어깨춤도 부족하겠죠
논어(論語)에 ‘有朋(유붕) 自遠方來(자원방래) 不亦樂乎(불역락호)’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입니다. 멀리서 나를 찾아오는 진정한 내 친구의 모습이라!
머릿속 상상만으로도 반가움과 기쁨을 주는 그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먹고살기 바빠서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먼 곳에 있는 벗이 나를 찾아오기도 쉽지 않고,
내가 먼 곳에 사는 벗을 찾아가기도 쉽지 않은 지금을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찾아오고, 스스로 찾아가는 것은 고사하고초대하고, 초대를 받아도 왕래자체가 힘겨운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 세상 태어나 죽는 날까지 세 손가락에 꼽을만한 진정한 친구가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들 합니다. 진정한 친구!... 진실한 친구!... 글자로는 아무것 아니지만 실제의 삶에서는 만나기 어렵나 봅니다.
인디언 속담에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말이 있지만 내가 나를 뒤돌아보아도 나를 나만큼 사랑해 주는 친구가 어디요, 내 슬픔을 나만큼 슬퍼해주는 친구는 몇인지... 머리 숙여집니다.
삶은 아직도 많은 날 남아있지만 진정한 내 친구 손꼽아 보니 부끄러움뿐입니다. 왜 이리 우정(友情)에 깊이가 없고, 왜 이리 친구라는 글자에 소중함과 간절함이 부족하고, 진실함과 따뜻함이 사라져 가는 걸까요? 왜 이리 친구라는 소리에 반가움이 멀어져 가고 있는 걸까요?
혹여 친구를 마음의 벗이 아닌 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혹여 우정을 필요(必要)와 불필요(不必要)로 구분하고 있어서는 아닐까요? 혹여 받기에만 익숙해진 나의 이기(利己) 때문은 아닐까요? 친구를 빛나게 하기보다는 나만을 빛나게 하는데 급급해서는 아닐까요?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잠 18:24)
진정한 친구는 가슴을 나누기에 늘 따뜻합니다. 진정한 친구는 마음으로 보기에 늘 가깝습니다. 그래서 힘이 됩니다. 그런 힘이 되는 친구 내가 되어주고, 그런 힘이 되는 친구 너도 되어주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되겠지요.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