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오는 소리
고요하게 울리는 창문
정적으로 온몸을 적실 때
또렷해지는 심장의 감촉
손끝과 발끝의 소리
살아 있음의 팀파니 진동
시공간의 하모니로
태초의 봄이 열린다
활자들은 벌거벗은채 춤을 추고
냄새는 종이를 태워 불꽃으로 피어나며
흥분한 공기들은
우주와 고요 속으로 나아간다
새 심장을 얻는다면
새 고요를 얻는다면
새 피와 살을 얻는다면
내 안의 우주는 다시 열린다
봄처럼,
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