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시>
월광(月光)
마림(眞林)
내가 그대가 아니듯
그대가 달이 아닌 것처럼
춥지 않은 겨울처럼
떠나가버린 그대여
달이 해가 될 수 없듯
나는 다만
그대를 비추고
당신의 어둠 속에
조용히
빛을 놓아두었죠
달은 그대를 향한 마음이라
다르게 보일 뿐
그리움은 같아요
당신의 낮엔
빛이 가득하기를,
다만
당신의 밤에는
늘
내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