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시>

by 마림



더할 나위



마림(眞林)



더할 나위 없었다.


불행히도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더할 나이밖에 없던

그늘이

문득 드리우던 시절.


그럴 때면

운명을 믿고 싶어진다.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이라는 파도 앞에서

그저 무릎을 끌어안고

바다에 앉아있고 싶다.


그러다

혹시나

너에게 닿는다면,


더할 나위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