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버티는 게 정답일 때가 있다
어쩌면 나의 우울, 불안, 괴로움의 원인은 그 간의 무탈함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간의 삶이 너무 평온했어서, 아무 일 없었어서, 내 뜻대로 다 이루어졌기에, 고통받는 사람들에 비해 다소 행복한 삶이었기에,
그렇기에,
나의 삶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내게도 고통이 찾아왔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고통만 받는 삶이 지속되고 누군가는 행복한 삶만 지속된다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니까.
불편함과 고통으로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게 아닐까.
항상 행복하기만 한 사람들만 있을 순 없다.
반대로, 평생 힘들기만 한 사람이 있지는 않겠지.
나도 그렇겠지.
내가 버텨온 시간이, 앞으로 버텨갈 시간이 쌓이면 다시금 평온한 나날이 찾아오게 되지 않을까.
지금 이렇게 고통에 잠식되어 모든 걸 포기하기에는 너무 어리석은 게 아닐까
지금 이 시간들이, 그저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아주 중요한 순간들이 아닐까
때론, 버티는 게 정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 이 시간을 견뎌나갈 힘을 길러보자
조금만 힘을 내서 견뎌보자
아니 그냥 기다리기라도 해 보자
천천히 기다려보자
우리는 모두 언젠가 다시금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