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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USAT CEO, KB금융 수장 회동

위아람 기자

by 뉴스프리존

USAT 4분기 발행 예정... 준비자산 문제 해결할 듯


12.png 테더 (사진=연합뉴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미국 특화 법인 ‘테더 USAT’의 최고경영자 보 하인스가 한국을 찾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 하인스 CEO는 23일 코리아 블록체인위크 2025에 참여해 “글로벌 금융 자유를 위한 흐름에 한국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 하인스 CEO는 이날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만나 스테이블 코인 사업 기회 발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미국 달러화에 연동돼 있는 USDT를 발행하는 주체다.


USDT는 9월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137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응하는 준비자산은 1570억 달러 이상이다.


USDT는 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USAT는 미국에서 통과된 지니어스법에 따라 발행기준을 맞추기 위해 테더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지니어스법은 연방 정부의 인가를 받은 법인만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USAT는 지니어스법에 맞도록 설계돼 미국 내에서의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USAT의 발행은 암호화폐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이 맡는다. 또 캔터 피츠제럴드가 준비금 관리 주요 프라이머리 딜러 역할을 수행한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중견 투자은행으로 채권, 주식,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USDT의 준비자산 중 일부가 비트코인과 금, 중국 자산으로 이뤄진 것에 비해 USAT의 준비자산은 현금과 단기 미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만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USAT의 법인 수장인 보 하인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집행이사를 맡은 바 있다.


16.jpg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보 하인스는 태더의 전략고문에서 USAT 법인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보 하인스 이전에도 테더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이 진옥동 신한금유지주 회장을 만났다.


글로벌 2위 스테이블 코인 사업자인 서클의 경우에는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이 내한해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과 면담했다.


이처럼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금융계 인사들을 만나는 배경에는 한국의 가상자산 열풍이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성인 인구의 32%인 970만명이 가상자산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또 연간 거래 규모로 따지면 2500조원에 이른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을 가르키는 알트코인의 경우에는 시장 규모가 세계 1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2025년 1분기 한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 코인 규모는 약 57조원이다.


이중 테더가 83.1%, 47조3311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로 거래되고 있는 한국 내에서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를 생각했을 때 향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거래될 경우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관련 입법 사항이 진행되고 있어 한국에서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스테이블 코인 관련 인사들이 한국의 금융 업계 수장들과 만나도 본격적인 사업화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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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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