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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사랑과 용서

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by YoonSeul

사랑은 종종 상처와 함께 찾아온다

그 상처를 마주할 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용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용서는 단순히 잊는 일이 아니다

그 순간의 상처와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일이다

용서 속에는 작은 용기와 고요한 결단이 필요하다


용서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한 일이다

미움과 억울함을 마음속 깊이 품고 있으면

사랑은 점점 무거워지고 관계는 숨이 막힌다

용서는 그 짐을 조용히 내려놓고

내 마음의 공간을 회복시키는 길이다


완벽한 화해가 필요하지는 않다

말없이도 마음속으로 한마디만 할 수 있어도 충분하다

이제 괜찮아

그 말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숨을 고를 때

조용한 회복이 시작된다


용서를 통해 우리는 관계를 다시 바라보고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사랑은 단순히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마음의 여유를 허락할 때 비로소 깊어지는 것임을


오늘 마음속 누군가를 떠올리며

작은 안부나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자

말하지 않아도 마음은 은은하게 스며들어

관계를 부드럽게 감싼다

그 향이 오래 남아 마음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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