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이 사람 곁에 있고 싶다

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누군가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이유는 결코 대단한 말이나 특별한 행동 때문이 아니다

그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내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숨이 깊어지고

복잡했던 하루의 무게가 서서히 풀리는 순간이 있다

침묵 속에서도 눈빛 속에서도

나를 평가하지 않고 받아주는 온도가 느껴진다

말하지 않아도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

작지만 확실한 온기가 마음 안으로 스며올 때

우리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이 사람 곁에 있고 싶다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공기가 있다

같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웃음이 떠오른다

그 공기를 느낀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누군가의 존재가 삶의 일부처럼 스며드는 경험이란

결코 대수롭지 않은 순간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오늘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잠시 마음속으로 손을 내밀어보자

말 한마디 문자 한 줄 그냥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도 충분하다

그 존재만으로 마음은 향초처럼 은은히 따뜻해지고

조용히 미소 짓게 된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이 사람과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감각이 천천히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