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대단한 말이나 큰 사건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조용히 반복되는 작은 순간 속에서
관계는 조금씩 단단해진다
약속한 시간에 건네는 한마디
힘든 날에도 그냥 곁에 있어주는 손길
말없이도 이해해 주는 눈빛
때로는 장난스러운 농담
때로는 다정한 침묵
그런 반복이 쌓이면
우리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이 사람은 믿을 수 있어
그 신뢰는 화려하지 않지만
마음을 흔드는 무게를 지닌다
하지만 그 꾸준함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완벽하게 확인되지 않아도
그 조용한 반복은 마음속에서 스스로 자라난다
이야기의 나머지는 독자의 마음속에서 이어진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내 마음은 그 사람에게 닿을까?
그 질문이 남는 자리에서
관계는 조금씩 단단해지고
서로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가까워진다
오늘 당신이 떠올리는 사람은
누군가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가?
혹은 당신이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인가?
그 꾸준한 순간을 마음속에서 천천히 품어보자
미완의 흔적이 조용히 신뢰로 자라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