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서울, 처음 밟는 땅

정숙의 시점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28화. 서울, 처음 밟는 땅

정숙의 시점


서울역은 궁전 같았다.

아니, 궁전이 따로 없었다.


“건물이… 이렇게 클 수도 있구나…”

입 안에서 새어 나온 말이었다.


기차 문을 내려서는 순간

내 두 발이 닿은 땅은

분명 대한민국 땅이지만

어쩐지 딴 세상 같았다.



사람들은 끝도 없이 움직였다.

전부 다 바빠 보였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걸음걸이마다 분주한 사정이 담긴 듯했다.


한쪽에선 무언가를 팔고 있었고,

누군가는 고래고래 외치며

삶을 꿰매듯 장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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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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