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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Mar 25. 2024

예체능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숙소!

딸램이 여행 계획 요소 중에 가장 중시하는 것

엄마와 딸램의 2023년 봄, 부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연관람 그리고 자전거 주행이었다.

주기적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마니아들은 별 일 아니었겠지만, 평소에 안 타던 자전거를 몇 시간 동안 이용하겠다는 계획은 아주 도전적인 계획이었다.

더군다나 오전에 그런 도전적인 활동을 한 다음, 당일 저녁에 두 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공연을 관람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한 계획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절한 휴식이 따른다면 평소에 안 하던 것을 하는 예체능 여행도 컨디션 문제없이 거뜬하게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다.


피로를 풀기 위해 딸램이 세운 전략은 이랬다.

1. 자전거 라이딩 후 든든한 식사를 한다.


2. 공연 관람 전에 엄마랑 딸램이 좋아하는 바다에서 풍경도 보고 소리도 들으며 피로를 푼다.

- 바닷물에 발목까지 담그며 해변 산책을 했더니, 피로가 확실히 풀렸다. 모래에 지압이 되어 그랬는지, 차가운 해수족욕으로 부기가 빠진 건지 모르겠다.


3. 꾸밈새는 저리 가라! 세상 편안한 복장으로 환복하고 공연장에 간다.


4. 자전거 라이딩, 공연관람을 하는 날에 모든 동선은 최소한으로 한다.

- 교통수단을 최소한으로 이용하는 동선을 짠다는 것을 목표로 했다.


3번과 4번이 가능했던 비결은, 바로 공연장 바로 옆 호텔을 숙소로 예약했기 때문이었다.


딸램이 대학에서 자취하는 친구 방에 놀러 갔을 때, 걸어서 5분 거리에 학교가 있다는 것의 좋은 점을 경험한 게 아이디어가 되었다.

걸어서 5분 내지는 10분 거리에 목표지점이 있다면, 거추장스러운 꾸밈없이 가벼운 마음과 발걸음으로 왕래할 수 있다.


공연장 바로 옆 건물인 호텔에서 공연 30분 전에 나와서 티켓 부스에서 티켓을 찾고, 화장실에 갔다가 객석에 입장했다. 그리고 공연 후에는 돌아가는 교통편 또는 이동 소요 시간을 걱정하지 않고 느긋하게 계단을 내려와 옆 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그대로 손, 발, 얼굴만 씻고 침대에 누워서 방금 푹 빠져있다 나온 뮤지컬의 ost를 감상하면서 여운을 즐겼다. 공연의 어떤 점이 환상적이었으며, 어떤 배우의 연기에 감탄했는지. 어떤 효과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담소도 실컷 나누었다.


여행 계획을 할 때, 취향에 따라 중시하는 요소가 다르다. 맛집 투어를 위한 동선일 수도 있고, 오가는 길이 편안한 교통편일 수도 있다.


부산 모녀 여행을 통해, 딸램은 깨달았다.

여행지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것을 즐기는 딸램에게는 여행 계획에 있어서 숙소 선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커버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숙소에서 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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