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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Apr 01. 2024

2023 부산 모녀 여행으로 알게 된 것

2023 부산 모녀여행, 딸램의 에필로그.

1. 딸램은 계획과 진행을 즐긴다는 것.

딸램은 스스로가 여행지에서 누리는 자연, 체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2023년 모녀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여행지에서의 일정 자체뿐만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것도 즐겁다는 걸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이 짜 놓은 공간, 일정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대로 구성하는 여행의 즐거움! 물론, 이 작업이 업무가 된다면 여러 관계에서 오는 책임소재로 골머리 앓을 수 있다.


2. 나들이 좋아하는 것 엄마 닮은 취향이라는 것.

유행하던 MBTI검사를 해봐도, 실제 일상에서 느끼기에도 엄마와 딸램은 취향과 성향이 많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2023년 부산 모녀 여행을 통해 다름 뿐만 아니라 비슷한 것도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공연 관람을 즐기는 것과 방금 관람한 공연에 대해서 감상을 나눌 때 이것저것 많은 요소를 기억하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돼지국밥이나 밀면 아닌 포케를 선택하는 여행지 음식 취향, 그리고 자전거 나들이나 식사를 위해 십여분을 걸어도 개의치 않는 활동도.


3. 엄마와 딸램의 상태 해석능력 향상!

무슨 말이냐면, 엄마와 딸램이 서로의 컨디션 상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2023년 부산 여행 중, 엄마와 딸램은 서로의 신난 모습과 피곤한 모습 등 극단적인 상태를 가감 없이 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보이는 행동, 자주 쓰는 단어 등을 통해서 서로의 컨디션 상태를 더 잘 알아차릴 수 있다.



어느덧 이 2023년 부산 모녀 여행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르다.

2023년에 이 모녀여행을 시작으로, 딸램은 엄마와 더 많은 나들이를 다녔다. 주기적으로 자주 여행하는 사람들을 모아 진행한 FGI(그룹인터뷰)에도 참여했다. 즐거운 경험이자 추억으로 남았다.


지금보다 어린 시절, 딸램에게 여행이란 큰돈이 드는 것, 아무 때나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딸램에게 여행이란 차나 기차를 타고 평소 생활 반경에서부터 먼 동네에 가보고, 그곳의 특징을 경험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걸어서 10분 거리 공원을 산책하는 것, 동네 카페에서 한두 시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등 일상 속에서의 짧은 나들이도 포함한다.


딸램은 2024년에는 지난해보다 더 이르게 여행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벽에 걸거나 붙일 수 있는 국내 지도를 구매하기도 했다. 2023년보다 더 본격적인 마음으로 여행을 그리고, 준비하고, 즐기는 자세다.

생활반경에도 옆동네에도 가보거나 해볼 것들이 풍성하다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모든 것들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그런 아쉬운 마음으로 계획을 하면 아쉬움은 기대감으로 변한다. 그런 기대감을 품고 여행이나 나들이를 실행하는 것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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