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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트래킹’으로 나만의 인생 책 목록 만들기

by 인사이트뱅크
대기업의 사업기획 부서에서 근무하는 입사 2년 차 팀원이 신규 사업 기획을 위한 데이터 분석 업무를 맡게 되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과 AI 활용만으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에 반복적으로 부딪히고 말았다. 결국 그는 고민 끝에 같은 팀에서 업무 성과가 뛰어난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다. 선배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바로 알려주는 대신, 자신이 데이터 분석 업무를 처음 접했을 때 큰 도움을 받은 책이라며 이론서 한 권을 추천해 주었다고 한다. 그 책을 읽고 바로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후 선배와 업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책의 내용을 근거로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해졌고, 결국 자신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도서 목록 공유’는 단순히 좋은 책을 찾는 것을 넘어 팀원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업무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함께 읽은 책을 매개로 하여, 공동의 업무 목표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조직(회사 등)이나 주변 사람(팀원 등)들이 제공하는 추천 도서는 ‘반 속는 셈’ 치고 무조건 읽어 볼 것을 권한다.

특히 정보가 과도하게 넘쳐나는 시대에 신뢰할 만한 전문가나 동료의 추천 도서 목록은 훌륭한 나침반과도 같다. 나의 업무 능력과 여건에 대하여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주변 동료의 추천 도서는 사실상 나를 위한 ‘맞춤형 도서 목록’일 가능성이 높다. 신입 사원들의 경우 이들이 제공하는 추천은 단순히 책을 고르는 수준을 넘어서, 해당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을 얻고 핵심 논의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아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의 특정 상황에 매우 유용한 ‘숨겨진 보석’ 같은 책들을 만나기도 한다.


추천 도서를 찾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선 추천자의 전문성과 나의 필요 영역을 잘 매칭하는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사례처럼 만약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동료나 전문가의 추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이다. 물론 업무 경험이 쌓여 ‘반 속는 셈’ 치고 추천 도서를 읽는 단계가 지나면, 책의 내용이 현재 나의 업무 목표나 학습 필요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명확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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