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성장 계획을 수립하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이다. 특히 일과 지식이 끊임없이 연결되는 시대에는 정보 소비자가 아닌 정보 활용자로서의 태도가 더욱 중요해진다. 그래서 AI 시대의 독서는 단순한 정보 축적이 아닌 자기 설계의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목표에 맞춰 독서의 내용을, 방식과 환경을, 그리고 실행과 평가의 전략을 직접 결정하고 실행하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여가 수준의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전략적으로 역량을 기르는 ‘자기 맞춤형 독서’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두 가지 심리적 역량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첫째,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학습하는 동안 자신의 성취도를 점검하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과정을 조정하는 인지 능력으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어떻게 학습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고 수정하는 사고의 틀이다. 둘째,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가 주도권을 가지고 학습의 목표를 설정한 뒤, 적합한 학습전략을 사용하여 실행한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며 수정‧보완해 가는 학습 방식이다. 이 두 능력은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라, 누구든 훈련을 통해 길러낼 수 있다고 어릴 적부터 수없이 들어왔다. 그러나 학창 시절 내내 작은 바람에도 요란하게 펄럭이던 게양대의 깃발처럼 그저 높은 곳에 걸려 있을 뿐 정작 우리 안으로 온전히 스며들지는 못했다.
여기서 언급하는 자기 맞춤형 독서는 사실 이 두 가지를 합친 개념이며 자기독서경영의 핵심적인 실천 전략이기도 하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독서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설계하는 방법 속에도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사실 자기 맞춤형 독서는 그렇게 대단할 것도 없다. 책을 읽다가 ‘이 부분은 이해가 잘 안 되니까 다시 읽어야겠다’거나, ‘지금 집중이 잘 안 되니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읽자’, 혹은 ‘이 주제는 내가 약하니까 메모하면서 천천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를 자신의 목표로 설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이미 메타인지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반으로 한 자기 맞춤형 독서를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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