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지금은 잠시, 나입니다.

by 잠시ㅡ나

나는 낮에는 교사이고, 밤에는 엄마입니다.

하루 두 번 출근은 기본이고, 퇴근은 딱히 없는 삶을 삽니다.
아이들의 감정도, 학생들의 질문도 다 받아주지만
정작 내 감정엔 응답하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매일 쓰는 핸드폰을 찾기 일쑤이고,

내 일정, 아이일정, 가족일정을 잊지 않으려 애쓰며,

교사로서 엄마로서 그 어느 하나 대충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매일을 바쁘게 지내다가 문득

'나'는 잘 지내고 있나?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아주 잠깐
모두가 나를 부르지 않는 아주 아주 조용한 틈에서
비로소 ‘나’를 불러봅니다.


“지금은 잠시, 나입니다.”


이 책은 그 잠깐의 숨 같은 시간들을
기억해 두고 싶어서 쓰는 글입니다.
어쩌면 여러분도, 그 틈에서 자신을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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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